기사제목 [심층취재파일] 한진해운 결국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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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파일] 한진해운 결국 법정관리 신청

기사입력 2016.09.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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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오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30일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추가 자금 지원이 없다는 결론을 낸 지 하루만의 일이었는데요,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해운사의 법정관리 신청, 오늘 심층취재파일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진해운은 31일 오전 이사회를 연 뒤 오후 들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사회 전체 7명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하게 됐습니다. 법정관리는 가장 높은 강도의 구조 조정 단계로 볼 수 있는데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법원은 채무에 대한 압류나 가압류 등을 막는 보전처분 명령을 내린 뒤, 현장검증 등을 거쳐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한진해운이 채무를 낮춰 회생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법정 관리를 통해 회생 절차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청산'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해운업계에서는 청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외 채권자들의 선박 가압류, 화물 운송계약 해지, 해운동맹 퇴출 등이 예상돼, 당장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용선료를 받지 못한 선주가 법원에 선박 가압류를 신청해 한진해운의 선박 한 척이 싱가포르 항구에 발이 묶여 있고, 중국과 스페인, 미국 등의 항구에서는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금융당국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파장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금융당국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정부 합동 비상대응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고 화물 수송지연, 선원 피해 및 연관 산업 위축 등 해운 항만 부분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편, '무엇이 채권단이 추가지원을 하지 않도록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이 떠오르는데요, 한진해운과 마찬가지의 위기를 겪었던 현대상선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과 달리 이미 구조조정의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상선의 경우 자구안을 통해 각종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면서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게다가 현정은 회장은 300억원에 달하는 사재 출현으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진해운이 제출했던 최근 자구계획안에는 오너 일가의 사재출현 계획은 포함되지 않는 등 기존의 자구안과 큰 차이가 없었고, 결국 채권단을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룹 오너의 의지가 두 기업의 운명을 갈라놓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진해운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자구계획안에 그룹 오너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줬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를 돌아보면서, 씁쓸해지는 대목입니다. 이상 심층취재파일의 유창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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