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의 오랜 우방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도 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메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열린 '총리와의 질의·응답'에 출석해, 제1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입장 공개를 압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그 정책에 관해서라면 그 정책은 분열적이고 옳지 않다는 데 이 정부는 분명하다"고 답했습니다. 메이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해 미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하거나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등 비판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메이 총리가 트럼프 비판을 주저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런던 총리 집무실 앞을 비롯해 영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트럼프의 연내 국빈방문을 공식 방문으로 격을 낮춰달라는 의회 청원에 서명한 이들은 170만명을 넘어서는 등 반(反) 트럼프 정서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