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결혼생활전문기자 장성미의 '행복결혼레시피'] 결혼만큼 이혼에도 판타지가 있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결혼생활전문기자 장성미의 '행복결혼레시피'] 결혼만큼 이혼에도 판타지가 있다.

기사입력 2017.07.23 16:5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이혼.jpg▲ 오랜만에 학부모 모임이 있었다.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방학생활을 위해 서로 간의 정보를 나누던 중 얼마 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같은 반 아이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오랜만에 학부모 모임이 있었다.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방학생활을 위해 서로 간의 정보를 나누던 중 얼마 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같은 반 아이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유는 바로 부모의 이혼이였다. 첫 책의 원고를 쓸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에 결혼 10년마다 계약하면 뭐가 달라져? 차라리 그럴 바에 이혼하고 편하게 사는 게 나아라는 말이였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44-55를 입던 내 몸뚱이는 66-77을 입어야 되는 아줌마가 되었는데, 하루하루 어떻게 시간이 가는 건지 모르게 살고, 애들은 잘 키우고 있는 건지조차 모르겠고, 여기저기 내게 기대려하고 내게 요구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져 혼자 확 떠나버리고 싶다. 나 없이도 굴러가겠지 싶지만, 막상 떠나지도 못하고 혼자 발 동동 구르는 게 아내고 엄마다.

 

우리 주변에 이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렇지만 이혼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이혼 후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게 경제적인 부분이다. 이혼도 돈이 있어야 한다. 경제적 독립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혼도 쉽지 않다.

 

여자라면결혼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듬직한 남편에 토끼 같은 자식과 행복만 있는 건 아닌데우리는 판타지 속에서 결혼을 준비한다그런데 이혼에도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를 갖고 있다

 

그래도 당신이 이혼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혼의 과정과 그 후의 삶이 결혼생활보다 만족스럽게 여겨지는가? 그렇다면 이혼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 전에 정()과 반(), 그리고 그 합(=)을 계산해봐야 한다. ()이 많은가? ()이 많은가? ()에 해당하는 사항들이 많이 생각난다면 당신은 결혼생활에 더 노력하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두 사람 사이엔 신뢰 프로세스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혼에 드는 긴 시간과 에너지가 당신을 더 황폐하게 만들지 모른다.


 이혼의 가능성을 패로 가지고 살아라

 

나는 이혼하지 말고 버티며 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함께 사는 것이 더 이상 부럽거나 칭찬받을 미덕이 아니게 되었으니, 이혼하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한다면 이혼해야한다. 행복하게 사는 것만 생각해도 부족한 결혼생활인데, 이혼에 대해 생각해보라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그래도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만약 이혼한다면 어떨까?

 

결혼.jpg▲ 친구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들였던 노력과 시간을 “1”이라고 한다면,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는데 드는 노력과 에너지는 두 사람 곱하기 2가 되어 “4”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이혼하고 재혼해 살고 있는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친구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들였던 노력과 시간을 “1”이라고 한다면,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는데 드는 노력과 에너지는 두 사람 곱하기 2가 되어 “4”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이런 어려움을 감당할 각오가 없다면 현재 남편과 함께 노력하며 잘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이혼을 깊이 이해하고 만약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혼의 가능성을 패로 갖고 진정한 따로 또 같이의 삶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한국투데이 & hantoday.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